국제유가는 21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0.45달러(0.8%) 하락한 배럴당 55.6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10월물 가격은 0.27달러(0.5%) 오른 배럴당 60.30달러를 나타냈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감소하면서 브렌트유는 일주일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60달러 선을 넘었지만 WTI는 휘발유 재고 증가와 글로벌 경기둔화 불안 등으로 하락했다고 CNBC방송이 풀이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원유재고는 전주 대비 27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90만 배럴보다 감소폭이 큰 것이다. 그러나 휘발유 재고는 31만2000배럴, 증류유는 260만 배럴 각각 증가했다.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털매니지먼트 파트너는 “휘발유 수요가 시즌 정점에 오른 것처럼 보인다”며 “이제부터는 낮아질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의 계속되는 갈등은 브렌트유 상승에 힘을 보탰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만일 이란의 석유수출이 제로로 줄어들면 국제 해상수송로는 이전과 같은 안전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중 무역전쟁 속에 불투명한 글로벌 경제전망은 계속 원유시장에서 상승세를 억누르고 있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상품 대표는 “원유시장은 고착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수일의 안도감에 따른 랠리도 경기침체 리스크가 유가를 다시 떨어뜨릴 수 있다는 공포를 제거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