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 동대문, 금천구 집값 하락 전망

입력 2008-08-1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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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매물 출현과 함께 최근 아파트값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노.도.강에 이어 중랑, 동대문, 금천구 3개구에 아파트값 하락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곳의 집값 하락 가능성을 점치는 이유는 노.도.강 아파트와 몇 가지 면에서 유사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 유사성은 가격변화다. 노.도.강 3곳은 올해 들어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곳이다. 도봉구의 경우 올 초부터 8월 현재까지 아파트값이 평균 20.53%나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이 2.85% 오른것과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노원구는 19.1%, 강북구 12.01% 올랐다.

노원구는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6554가구가 거래됐다. 이는 서울 25개구 가운데 거래건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이어 도봉구가 3556건, 강북구는 1164건을 보이면서 올해 노.도.강의 아파트 거래건수가 단연 두드러졌다.

하지만 4월 들어 노.도.강 등 일부 지역이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목되면서 거래건수가 크게 줄었다. 노원구의 경우 가장 거래가 많았던 3월(1919건)과 비교해 6월 거래건수는 73.6%나 줄었다. 도봉구는 75.5%, 강북구는 45.5%가 감소했다. 서울의 평균 거래건수감소율은 19.5%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가격변화, 총거래건수, 거래건수 감소 부문에서 노.도.강과 가장 유사성을 보이고 있는 지역은 중랑구, 동대문구, 금천구 3곳이다.

3곳의 아파트값은 서울 평균(2.85%)을 훌쩍 뛰어 넘고 있다. 중랑구의 경우 13.78%로 3개 지역에서 가장 높으며 서울 저평가 지역으로 유명한 금천구도 10.28%나 올랐다. 동대문구의 경우도 서울 평균 대비 4배 이상 높은 8.9% 올랐다.

아파트 거래는 중랑구에서 2539건이 됐다. 서울 평균(2483건)을 유일하게 넘었다. 이어 동대문구 2207건, 금천구 1112건 순이다.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거래가 많이 있었지만 4월 이후 거래건수가 크게 감소했다. 중랑구의 경우 4월 한달동안 965건이 거래됐지만 6월에는 251건으로 74.0%나 줄었다. 동대문구나 금천구 역시 거래가 가장 많았던 4월과 비교해 거래건수가 각각 59.5%, 40.1% 줄었다.

부동산정보업체'닥터아파트'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가격 오름세, 거래동향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노.도.강 지역과 유사한 경향을 보이고 있는 중랑구, 동대문구, 금천구 아파트값의 하반기 가격조정이 불가피할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추이를 관망한 후 매입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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