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밀레니얼 남성을 위한 남성 캐주얼 편집숍 ‘스타일 컨템포러리 맨’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30일 강남점 신관 7층에 해외 브랜드 중심의 기존 편집숍과 달리 순수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만 한곳에 모은 50여 평 규모의 ‘스타일 컨템포러리 맨’을 연다고 28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이 국내 남성 캐주얼 브랜드만 모아 편집숍으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타일 컨템포러리 맨’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젊은 트렌드를 선도하고 홍대ㆍ가로수길 등에서 남성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트렌디한 브랜드 20여 개를 엄선했다. 더불어 평균 가격대를 10~20만 원대로 구성해 직장생활을 갓 시작하고 가성비를 중시하는 20ㆍ30세대 남성들을 겨냥한다. 일상복은 물론 출근 복장으로도 손색이 없는 클래식ㆍ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중심으로 외투, 셔츠, 바지, 액세서리 등 다채롭게 구성했다.
대표 브랜드로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는 남성 클래식 브랜드 ‘바스통’, 고유의 스타일로 두터운 팬층을 가지고 있는 ‘언어펙티드’를 비롯해 온라인과 SNS에서 인기가 많은 ‘벨리에’, ‘더레스큐’, ‘스탠스서울’, ‘카네이테이’ 등 실용적이며 감각적인 국내 남성 디자이너 브랜드가 다수 입점한다.
또 스타트업 기업인 면도기 전문 브랜드 ‘블락’도 백화점 최초로 선보이는 등 향후에도 밀레니얼 남성을 겨냥해 다양한 스타트업 기업을 발굴해 협업할 계획이다.
그동안 남성 패션은 해외 명품을 중심으로 확장됐다. 패션에 정보가 없던 남성 고객들이 점차 패션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서 가장 손쉽게 접근 가능한 ‘브랜드 파워’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신세계백화점도 강남점, 본점, 센텀시티점 등 대형 점포를 중심으로 대규모의 명품이 갖춰진 남성 전문관을 잇달아 선보였고, 그 결과 남성 전문관은 2017년 27.7%, 2018년 31.4% 등 매년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복고(뉴트로)와 젊은 감성의 스트리트 캐주얼이 최신 트렌드로 자리잡고 기업들이 근무 복장을 자율에 맡기는 자율복장 제도가 퍼지고 있다. 여기에 정형화된 스타일이 아닌 자신만의 차별화된 스타일을 적극적으로 찾는 밀레니얼 남성 고객들이 맞물리면서 ‘남성캐주얼’ 시장 또한 커지고 있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의 연도별 남성 캐주얼 장르 매출 신장률을 보면 2017년을 기점으로 해마다 두 자릿수 신장률을 보이는 가운데 2030 고객이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스타일 컨템포러리 맨은 백화점 편집숍을 넘어 오프라인 고객 확보가 쉽지 않은 국내 남성 디자이너 브랜드의 판로 확대의 장(場)이자 온ㆍ오프라인의 균형감 있는 성장을 돕는 조력자 역할을 목표로 새로운 시장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상무는 “남과 다른 상품을 원하는 밀레니얼 고객은 점점 증가하고 있지만 백화점 남성 매장의 경우 아직까지 여성 장르처럼 차별화되고 가심비 높은 캐주얼 플랫폼이 적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스타일 컨템포러리 맨’을 밀레니얼 남성 고객들의 패션 요구를 충족시켜주고 다양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백화점 고객들과 이어주는 매개체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