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손범수 아내 진양혜, 사내 결혼 후 찾아온 고충 “너는 방송 할 생각 마”

입력 2019-08-27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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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C '사람이 좋다' 방송캡처)

손범수의 아내 진양혜가 사내 결혼 후 고충을 털어놨다.

27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손범수가 출연해 아내 진양혜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이날 손범수는 “내가 먼저 용기 내서 진양혜에게 결혼해달라고 했다. 하지만 반응은 예상 밖이었다”라며 “미쳤냐는 식의 반응이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손범수는 1990년 KBS에 아나운서로 입사해 잘나가는 프로그램을 도맡아 진행할 정도로 인기 아나운서였다. 진양혜는 4년 후배로 3월에 정식 발령을 받은 뒤 7월에 손범수에게 프러포즈를 받았다.

진양혜는 “날 어떻게 보고 이러나. 나에 대해 뭘 안다고 결혼을 하자고 하나, 미쳤다고 생각했다”라며 “그래도 선배라 막 할 순 없어 결국 결혼하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신입 시절 결혼을 선택한 진양혜에겐 이에 따른 많은 고충도 있었다. 결혼을 이유로 회사에서의 입지가 좁아졌기 때문. 선배들은 진양혜를 두고 “운 좋은 줄 알아라. 우리 때는 결혼하면 책상 치웠다”, “너는 방송 할 생각 하지 말아라. TV는 끝났다” 등의 말을 던지기도 했다.

그러한 상황에서도 두 아이를 키우면서도 회사 생활을 지속하던 진양혜는 결국 사표를 냈다.

손범수는 “남자는 철이 늦게 드는 것 같다. 저는 당시 잘나가는 아나운서였다”라며 “가장으로서, 아들로서의 무게가 느껴지던 시기다. 그러나 가장 곁에 있는 아내가 겪는 힘든 무게를 정작 헤아리지 못했었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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