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일본 자회사인 ‘라인’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는 스티커를 판매한 점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라인은 29일 오후 라인플러스 홈페이지에 ‘심사 가이드라인 위반 스티커 판매에 대해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공지글을 등록했다.
라인은 “라인 크리에이터스 마켓을 통해 제작된 문재인 대통령에 관한 부적절한 콘텐츠가 심사 지침을 위반했음에도 라인 스토어에서 공개 및 판매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현재는 판매 및 사용 금지 조치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라인 크리에이터스 마켓은 누구나 라인 스티커 콘텐츠를 제작해 판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심사 가이드라인에 따라 스티커 콘텐츠를 심사한 후 공개 및 판매해왔다”며 “하지만 해당 스티커의 경우 심사 과정 미비로 인해 검수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콘텐츠임에도 걸러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라인은 전 세계 사용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서 특정 인물, 국적에 대한 비방, 폄훼, 공격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이나, 많은 이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콘텐츠를 가이드라인에 따라 엄격히 금지해왔다”며 “이번 문제가 생긴 데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심사 프로세스를 철저히 재검토하고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IT업계에 따르면 라인은 최근 일본과 한국에서 운영한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Stamps of Mr. Moon(미스터 문의 도장)’이라는 메신저용 스티커를 판매했다. 이 스티커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을 기괴하게 변형한 뒤 일본어 말풍선을 달아 우스꽝스럽게 표현했다. 라인 측은 이 스티커를 발견한 국내 네티즌들이 신고에 나서자 28일 오후 스토어에서 삭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