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모펀드 투자 의혹과 관련해 국토교통부를 압수수색했다.
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지난달 28일 국토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국토부에 대한 압수수색은 ‘스마트시티’ 사업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시티’는 자율주행자동차,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에너지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도시 운영에 적용하는 국책사업이다.
검찰은 조 후보자 가족이 14억 원을 투자한 ‘블루코어밸류업1호’가 대주주로 있는 가로등점멸기 업체 ‘웰스씨앤티’가 스마트시티 사업 등에서 특혜를 받았는지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웰스씨앤티는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임하던 때 관급공사로 전년 대비 68.4% 증가한 17억29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해당 사모펀드의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2017년 서울시 지하철 공공와이파이 구축사업 입찰 결과를 미리 파악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7일 코링크PE 사무실 등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 관련 사무실, 기관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국토부 역시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으나 하루 늦게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소환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코링크PE의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조 후보자의 오촌조카 조모 씨, 대표 이모 씨 등 해외 출국한 핵심 관련자 등에 대해서는 입국 시 통보받을 수 있도록 출입국 당국에 조치를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