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 유럽 빌트인 시장 흔들 수 있어"
“QLED 8K TV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가 (8K TV) 시장을 크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장(사장)은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가전박람회 ‘IFA 2019’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LG전자의 QLED 8K TV 화질 문제제기에 대해 여유 있게 대응했다.
LG전자는 이날 자체 전시관에 ‘Pure Color In 8K’라는 전시구역을 꾸며 LG의 ‘나노셀 8K TV’와 공식적으로 이름을 밝히지 않은 ‘다른 8K TV’의 화질 선명도를 비교 전시했다.
LG전자는 나노셀 8K TV엔 화질 선명도 ‘90%’라는 표시를 한 반면, 다른 TV엔 12%라고 평가절하했다. 업계에선 LG전자가 언급한 8K TV가 삼성전자의 QLED 8K TV라고 분석하고 있다.
김 사장은 “당사는 1년 동안 8K TV 시장을 홀로 만들었다”며 “시장이 크려면 이슈도 있어야 한다. 그래야 많은 문제가 해결되고, (사람들도) 관심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맞춤형 냉장고인 비스포크는 앞으로 유럽 빌트인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사장은 “전 세계 빌트인 시장에서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은 40~45%이다. 유럽 빌트인 시장은 누구나 쉽게 진입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다”며 “유럽 빌트인은 가구 시장이다. 가구를 구매하는 사람이 자기가 원하는 기기를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스포크는 세미 빌트인 제품이다. “오븐이나 식기세척기에 따라 (비스포크를) 선택해서 집어넣을 수 있다”며 “유럽에 비스포크를 출시하는 가장 큰 이유가 유럽 빌트인 시장을 바꾸려는 의도도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AI(인공지능)ㆍIoT(사물인터넷)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 과거 2020년까지 모든 가전을 연결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며 “현재 삼성전자의 모든 기기들이 IoT 플랫폼에 연결되게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약속은 앞당겨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AI 스피커 갤럭시 홈은 현재 배타 테스트에 들어가고 있다”며 “테스트 결과에 따라 출시 일정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