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9일~13일) 뉴욕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오는 12일 ECB가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현행 마이너스(-) 0.4%인 예금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데 무게중심이 실린다. 일각에서는 ECB가 새로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하고 있다.
ECB가 금리 인하를 포함해 적극적인 경기 부양에 나설 경우, 다음 주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통화 완화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금리 선물 시장은 9월 회의에서 금리가 25bp(1bp=0.01%) 인하될 가능성을 90% 이상 반영하고 있다. 오는 10월 회의에서 금리가 한 번 더 인하될 것이란 기대도 60%가량에 달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경기침체 우려를 일축했지만 이달 연준이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6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토머스 조던 스위스 중앙은행 총재와 가진 토론회에서 미국과 세계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연준은 경기확대를 유지하고자 계속해서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우리의 주요 예상은 리세션(Recession·경기침체)이 전혀 없을 것이라는 점”이라며 “지난 1년간 채용 속도가 상당히 둔화했지만 우리의 고용시장은 상당히 강력한 위치에 있다. 우리는 리세션을 예측하거나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8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실업률은 3.7%로 유지됐지만 비농업 고용은 13만 명 증가로 예상치 15만 명 증가를 밑돌았다.
미국과 중국이 10월 초에 고위급 회담을 열기로 합의하면서 무역전쟁을 둘러싼 시장 불안은 다소 누그러졌다. 양국은 이번 달 중순 이후 차관급 실무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후시진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편집장은 양국 사이에 돌파구가 생길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양국이 전격적으로 합의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 많지만 협상을 유지한다는 소식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9일에는 8월 고용추세지수와 7월 소비자신용이 발표된다. 10일에는 7월 구인·이직 보고서가 나온다. 11일에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7월 도매재고가 발표된다. 12일에는 8월 CPI가 나온다. 13일에는 8월 소매판매와 수출입물가지수, 7월 기업재고 등이 발표된다. 9월 미시건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도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