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만기를 앞두고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단기 반등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이번 만기는 지난 6월 만기와 상황이 비슷한데 5~6월처럼 8월에도 공매도가 급증했다”며 “공매도가 과거 평균 +2 표준편차 수준을 상회했을 때 한달 뒤 코스피200 지수는 86% 확률로 상승한 경우가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물 스프레드 가격은 이론값을 하회하는 약세지만 6월 만기와 다른 점은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적다는 점”이라며 “스프레드 가격은 하락 압력을 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편 증권은 지난 6월 만기 때와 비슷한 정도로 주식 매도가 많은 상황”이라며 “매도차익거래 누적이 많아 선물 가격이 강세로 반전하면 꽤 많은 주식 매수가 유입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국내만 보면 11월까지 MSCI 리밸런싱이 일단 끝났는데, 1차 리밸런싱이 있던 5 월에 외국인은 코스피 2조5000억 원을 순매도했다”며 “6월과 7월에는 7000억 원, 2조 원 순매수로 반전한 바 있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크게 보면 글로벌 주식 전체적으로 자금 유입이 바닥권인데, 최근 1년간 글로벌 주식에서 자금 유출은 2016년 이후 가장 많다”며 “최근 3개월 동안 글로벌 채권으로 160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고 밝혔다.
또 “흥미로운 건 과거 급격한 채권 자금 쏠림 후 중요한 정책 변화가 뒤따랐다는 점”이라며 “경기 침체 우려에 대응해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가 새로운 부양책을 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금리 역시 역사적 저점 부근인데, 8월 미국 초장기 국채금리는 2016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주식 배당 수익률을 하회했다”며 “채권보다 주식의 견인 매력이 더 높아 주식으로의 자금 유입을 유발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