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 지방 강타 태풍으로는 역대 최강
9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15호 태풍은 이날 오전 5시께 지바시 부근에 상륙하고 나서 관동 지방을 종단하고 늦은 아침에 동북지역 해상으로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록적인 강풍 등으로 지바현에서 부상자가 여러 명 나오고 있으며 오전 8시 현지 지바현과 가나가와현 등에서 90만 채 이상이 정전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관동 지방에 태풍이 상륙한 것은 2016년 8월 지바현 다테야마시 부근에 상륙한 태풍 9호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파사이 상륙 직후 중심 기압은 96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40m로, 이 지방에 상륙한 태풍으로는 역대 최강 클래스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강풍에 피해가 속출해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지바현 다테야마시 소방당국은 태풍 영향으로 부상자가 발생해 긴급 구조 호출 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지바시에서는 최소 3명의 부상이 보고됐다.
도쿄전력은 오전 8시 시점에서 지바현과 가나가와현 등에서 약 93만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송전선이 강풍에 쓰러진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도쿄전력이 현재 순차적으로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상청은 9일 지바시에서 최대 순간 풍속 초속 57.5m, 지바현 기사라즈시에서 49m의 강풍이 기록됐으며 둘 모두 해당 지역 관측 사상 1위라고 밝혔다. 시즈오카현 이즈시에서는 이날 새벽 시간당 109mm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요코하마시와 도쿄도 에도가와구에서 각각 72mm의 비가 내렸다.
파사이는 이날 낮에 태평양 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예상 강우량은 동북 지방이 150mm, 간토고신이 100mm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