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취임식에 서울중앙지검장 등 불참…"최근 상황 고려"

입력 2019-09-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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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본관에서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뉴시스)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의 취임식에 이례적으로 검찰 고위 간부들이 불참한다. 최근 진행되는 조 장관 관련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9일 오후 4시30분 정부과천청사에서 조 장관의 취임식을 진행한다. 이에 앞서 열리는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이임식에는 강남일 대검찰청 차장,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 등이 참석하지만, 조 장관의 취임식에는 김영대 서울고검장만 참석한다.

통상 법무부 장관 취임식에는 검찰 고위 간부들이 참석해 왔다. 박상기 장관 취임식 당시 봉욱 대검 차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등이 참석한 바 있다.

조 장관 취임식에 김 고검장만 참석하기로 한 것은 법무부가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 관계자는 “신임 장관께서 행사를 최소한으로 간소하게 하자고 하셨다”며 “최근의 특수한 부분도 고려되지 않았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하면서 당분간 조 장관과 검찰의 불편한 발맞추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검찰은 조 장관 일가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전방위적인 수사를 펼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지난 6일 조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는 도중 밤늦게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또 이날 이상훈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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