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으로 배터리 충전하는 '솔라루프 시스템'…ASC 기술 갖춰 빠른 변속 가능
현대자동차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달리는 발전소’다.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얹어 태양광으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솔라루프 시스템’을 갖췄다.
얼핏 보면 평범한 지붕이지만 자세히 보면 솔라 패널이 깔려있다.
태양광이 패널 내 전지에 들어오면 전기가 발생하는데, 이 전기가 주행용·시동용 배터리에 동시에 저장되는 방식이다.
시승하는 내내 구름이 많고 비도 내렸다. 솔라루프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할까 의문이었지만, 하루를 세워놓자 충전이 됐다.
외관은 일반 쏘나타 2.0 모델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하이브리드 모델 전용 휠과 캐스케이딩 그릴 정도가 차이점이다. 스포티한 외관과 실내 디자인, 편의사양도 그대로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조용하다.
다른 하이브리드차는 윙윙거리는 소리가 났는데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이 소리마저 거의 나지 않는다.
골목을 주행할 때 보행자들이 차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해 애먹는 일이 반복될 정도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스마트스트림 G2.0 GDi 하이브리드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려 최고출력 152마력(PS), 최대토크 19.2(kgf·m)의 힘을 낸다.
연비는 리터 당 20.1km다. 내부 디스플레이에는 실시간 연비가 표시된다.
처음엔 은근히 신경 쓰이지만 점차 연비를 계속 확인하면서 운전하는 재미가 있다.
이틀간 시내와 교외를 오가며 몰아봐도 리터 당 19~20km의 연비가 유지된다.
이 차는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능동 변속제어 기술(ASC)를 갖췄다.
ASC는 하이브리드 모터로 자동변속기를 초당 500회씩 초정밀 제어하는 기술로 기존 하이브리드차보다 30% 빠른 변속이 가능하다고 한다.
실제로 속도를 높이거나 낮출 때 변속감이 부드럽다. 도시고속도로에서 추월하기 위해 급가속을 해도 무난히 속도를 낸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저공해 2종 자동차로 분류돼 공영주차장 요금이 50% 할인된다.
서울 도심 을지로 노상 주차장에 3시간 넘게 주차를 했는데 주차비는 5000원밖에 나오지 않는다. 이 정도면 주차비 부담에 차를 두고 나오는 일은 없을 것 같다.
판매가격은 △스마트 2754만 원 △프리미엄 2961만 원 △프리미엄 패밀리 3130만 원 △프리미엄 밀레니얼 3330만 원 △인스퍼레이션 3599만 원이다.
가솔린 2.0 모델보다 400만 원 정도 값이 더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