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모바일 게임 산업의 개척자 ‘컴투스’ = 1998년 설립된 컴투스는 이듬해인 1999년 모바일 게임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에서 모바일 게임을 시작한 첫 번째 기업이었다. 창립 초기 시절, 컴투스는 피처폰의 특성에 맞게 간단한 조작만으로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들로 시장을 공략했다.
2001년 선을 보인 ‘붕어빵타이쿤’은 출시 이후 큰 사랑을 받으며 시장에서 컴투스의 입지를 다지는 데 기여했다. 이후 2002년 출시한 후속작 ‘붕어빵타이쿤2’ 역시 히트를 치며 타이쿤 장르의 원조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피처폰 시절 컴투스의 가장 대표작은 2005년 발매한 ‘미니게임천국’이다. 미니게임천국은 출시 직후 빠르게 이용자 수가 증가하며, 대한민국에 미니게임 열풍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화제가 됐다. 일부 젊은 남성들만 주로 휴대폰 게임을 즐기던 당시에, 미니게임천국은 남녀노소 모두를 ‘엄지족’으로 만든 국민 게임이었다.
컴투스는 2006년과 2007년 각각 선보인 ‘슈퍼액션히어로’, ‘액션퍼즐패밀리’ 시리즈 등을 통해 상승세를 계속 이어갔다. 이 게임들은 모두 10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이로 인해 컴투스는 모바일 게임 업계에서 선두 자리를 확고히 다진다. 결국 컴투스는 2007년 코스닥에 입성하며 한층 성장해 나간다.
2000년대 후반에는 대한민국의 모바일 산업이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맞이했다. IT 산업을 비롯한 전 세계가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트렌드에 맞춰 변화하기 시작했다. 컴투스 역시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우수한 IP 라인업들을 전면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했다.
컴투스는 기존 피처폰 시절부터 사랑받던 ‘컴투스프로야구’에 더해 2009년 ‘골프스타’를 출시하며 모바일 스포츠 게임 분야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2010년 ‘슬라이스잇’과 2011년 ‘타이니팜’이 연달아 흥행에 성공하고, 2014년 ‘낚시의신’까지 라인업에 추가되며, 캐주얼 게임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보해 나갔다. 결국 컴투스는 스마트폰으로 변화된 산업 환경 속에서도 오히려 우수한 개발력과 안정적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인정받으며 성장세를 지속해 나갔다.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모바일 게임 기업 컴투스 = 2010년에 들어서며 컴투스는 글로벌 시장을 대표하는 모바일 게임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컴투스가 해외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배경에는 2014년 첫선을 보인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가 중심에 있다.
글로벌 히트작 ‘서머너즈 워’는 출시 4개월여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첫해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가 선정한 올해의 최고 게임에 이름을 올렸다. 출시 약 1년 6개월 만에 100여 개국에서 매출 톱 10을 달성했으며 현재까지 누적 136개국에서 매출 톱 10 기록, 83개국에서 게임 매출 1위, 132개국에서 RPG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기존 국내 게임들이 공략하기 어려웠던 북미, 유럽 등 웨스턴 지역에서 전체 다운로드의 절반을 기록하며, 컴투스가 글로벌 대표 게임 기업으로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했다. ‘서머너즈 워’는 모바일 게임으로 매출 1조 원 달성,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1억 건 돌파 등 한국게임사에 획을 긋는 굵직한 기록들을 세우며, 출시 5주년이 지난 지금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서머너즈 워’의 글로벌 영향력에 힘입어, 컴투스는 지난 5년여간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의 성공을 토대로 2017년부터 모바일 e스포츠 대회인 ‘SWC(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도 개최했다. SWC는 매년 유럽컵·아시아퍼시픽컵·아메리카컵 등 대륙별로 나눠 예·본선을 진행하고 지역별 대표를 선출, 월드 결선을 통해 최종 우승자를 선발한다. 1회와 2회 월드 결선은 각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서울에서 치러졌으며, 올해는 프랑스 파리에서 파이널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SWC는 전 세계에서 수만 명의 이용자가 참가하고, 월드 결선 현장에도 수천여 명의 관객들이 모이는 글로벌 대표 e스포츠 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외에도 기존의 스포츠 및 캐주얼 게임 장르의 다양한 IP를 통해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2002년 첫선을 보인 인기 모바일 야구게임 ‘컴투스프로야구’는 지금까지 약 17년간 많은 이용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모바일 야구게임 분야에서 최정상의 자리를 지켜가고 있다. 이에 힘입어 컴투스는 2013년 ‘컴투스프로야구 for 매니저’를 출시하고, 모바일 스포츠 게임 분야의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이후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메이저리그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MLB 9이닝스’, ‘MLB 9이닝스 GM’를 연달아 선보였다. 현재 컴투스는 글로벌 모바일 스포츠 게임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차지하고 있으며, 게이머뿐만 아니라 스포츠팬들에게도 사랑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외에도 컴투스는 ‘낚시의 신’, ‘골프스타’, ‘타이니팜’ 등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스테디셀링 IP들을 통해 전 세계 유저들과 교류하고 있다.
◇새로운 시장 도전과 끊임없는 IP 확장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컴투스 = 글로벌 시장에 큰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는 컴투스는 현재도 새로운 장르에 대한 도전과 IP 확장을 통한 비즈니스 다각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올해 초 컴투스는 스토리 게임 분야의 강자인 ‘데이세븐’과 방치형 RPG 개발사 ‘노바코어(옛 마나코어, 노바팩토리)’를 인수했다. 스토리 및 방치형 게임 장르에 대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성을 인지하고, 새로운 장르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기 위해서 내린 결정이었다.
실제로 기존 노바코어의 대표 방치형 게임 타이틀인 ‘드래곤스카이’는 6월부터 컴투스를 통해 서비스되며, 이전보다 일평균 이용자 수가 약 55% 증가했다. 컴투스는 노바코어의 또 다른 방치형 RPG인 ‘좀비여고’를 연내 글로벌 서비스하며, 방치형 게임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 갈 계획이다.
스토리 게임 분야에서는 기존의 드라마나 애니메이션 IP 등을 활용한 게임 타이틀 개발에 나서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킹덤’ IP 게임을 비롯해, 다양한 스토리 게임들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스토리 게임 플랫폼 ‘프리즘(가제)’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자회사 데이세븐의 대표작인 ‘일진에게 찍혔을 때’를 웹드라마를 통해 소개하는 등 기존 IP를 활용한 콘텐츠 사업에도 뛰어들고 있다.
특히 컴투스의 글로벌 히트작인 ‘서머너즈 워’의 IP를 활용한 ‘서머너즈 워 유니버스’ 구축 작업도 한창 진행 중이다. 지난해 ‘워킹데드’의 제작사로 유명한 ‘스카이바운드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 ‘서머너즈 워’ 애니메이션 ‘프렌즈&라이벌(Friends & Rivals)’을 선보인 바 있다. 앞으로는 소설, 코믹스 등으로 확장 콘텐츠의 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혀갈 예정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 산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전 세계인들이 함께 이용하고 즐길 수 있는 우수한 IP들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계속해서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