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7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LCD 라인 구조 조정은 긍정적 이슈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1000원을 유지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파악한 바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 4분기부터 연말에 걸쳐 8세대 140K/월, 7세대 105K/월 규모의 LCD 캐파(Capa)를 점진적으로 가동 중단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이달부터 경영 악화에 따른 비용 절감 및 고통 분담 차원의 희망퇴직을 시행할 예정이며 목표 미달 시 추가 구조조정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수익성을 중심으로 한 OLED TV 업체로의 본격적인 변화를 위해 대규모 LCD 캐파 가동 중단을 결정한 만큼 비용 축소를 위한 인력 구조 변화는 필요하다”면서도 “현재 예상되는 인력 구조 조정 규모는 가동 중단 캐파가 전체의 약 20~25% 비중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4000억~5000억 원가량의 비용 발생 가능성이 있어 하반기에 일회성 비용으로 인한 대규모 영업 적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그러나 오히려 수익성을 중심으로 한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주가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진 않을 것”이라며 “최근 동사의 전환사채 발행은 실질적으로 LCD 캐파 가동 중단 및 구조조정 비용을 위한 것으로 판단되며 추가적인 자금 조달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 LCD 가동 중단 결정 시 LCD 업황 빠르게 개선될 수 있다”며 “7, 8세대 LCD 캐파 가동 중단 결정으로 일부 시장에서 외형 축소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나 LCD TV 패널 가격 안정세와 가파른 OLED TV 출하량 증가로 전체 매출액은 오히려 전년 대비 약 1조 원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현 주가는 내년 실적 기준 P/B 0.44배 수준으로 이미 최악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어 적극적인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며 “내년 중대형 LCD 수급 개선세가 나타나 영업이익이 약 4340억 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돼 현 주가에서의 상승 여력은 30~40%에 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