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티스트’가 휠체어 장애인들을 위해 ‘매직핏 코트’를 출시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장애인 전문 비즈니스 캐주얼 브랜드 ‘하티스트’는 올해 가을ㆍ겨울 시즌을 맞아 대표 아이템인 코트를 비롯해 22개 스타일의 상품을 선보였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시즌 하티스트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의 요구를 바탕으로 앉아서도 멋스럽고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매직핏 코트’를 내놨다.
일반 코트는 뒷부분의 길이가 길어 휠체어에 앉을 경우 엉덩이에 옷이 눌려 원단이 망가지고 움직임도 불편했는데 하티스트의 기술력과 디자인이 접목된 코트는 이런 문제점이 해소됐다. 특히 하티스트는 휠체어 사용자의 신체적 특징을 고려해 코트의 앞뒤 기장 차이를 줘 앉은 자세에서 뒤쪽은 엉덩이 선에 길이를 맞추고, 앞면은 허벅지를 덮는 길이감으로 디자인했다.
또 활동성을 고려한 액션 밴드를 업그레이드한 ‘터널형 액션 밴드’를 코트에 적용했다. 코트 뒤쪽 등판 상부 전체에 신축성 저지(Jersey) 원단을 사용한 ‘터널형 액션 밴드’로 활동성을 대폭 높였다. 손목 부위에는 니트 밴딩 소재를 덧대어 활동성과 보온성을 동시에 갖췄다.
척수 장애인 윤대영 씨는 “출근할 때는 물론 결혼식장에 갈 때 코트로 멋있게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늘 아쉬움이 뒤따랐다”라며 “올 가을겨울 시즌 하티스트 상품들이 대부분 맘에 들어 하루 빨리 입어보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하티스트는 선보인 상품은 터널형 액션밴드(Action Band)ㆍ구김이 덜 가는 소재가 적용된 코트, 코듀로이 재킷, 보머 점퍼 등 아우터, 마그네틱 버튼과 액션밴드가 적용된 싱글ㆍ체크셔츠, 밑위 길이ㆍ벨트 고리ㆍ사이드 지퍼 등이 적용된 팬츠 등이다.
아울러 하티스트는 여성들을 위해 가을 머스트 해브 아이템인 ‘트렌치 코트’를 출시했다. 휠체어에 앉은 상태에서 구겨지는 부분이 없도록 트렌치의 길이를 조절했고, 활동성을 높이기 위해 어깨와 등쪽 부분에 넉넉하게 공간을 줘 오랜 시간 입어도 불편하지 않도록 디자인했다.
하티스트는 이번 시즌에도 9개의 숨겨진 기능성을 최대한 살려 상품에 적용했다. 등판 상부 전체에 신축성 저지(Jersey) 원단으로 활동성을 극대화한 터널형 액션 밴드, 쉽게 단추를 채울 수 있는 마그네틱 버튼, 한 손으로 쉽게 열고 닫을 수 있는 고리형 지퍼고리, 구김이 덜 가는 최적의 핏, 앉은 자세에서도 편한 밑 위 길이, 입고 벗을 때 여유를 주는 긴 지퍼, 디자인만 살린 페이크 포켓, 바지 밑단 벨크로 오픈 디테일, 바지 양쪽 사이드 지퍼 등이다.
조항석 하티스트 팀장은 “하티스트는 영속성을 가지고 모든 가능성을 위한 패션을 추구하고 있다”라며 “휠체어 장애인들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그들의 불편함과 고민을 이해하고, 최적의 사이즈와 핏, 디자인을 바탕으로 상품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하티스트는 ’모든 가능성을 위한 패션(Fashion for All Abilities)’을 콘셉트로, 기능성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어댑티브 클로딩(Adaptive Clothing)을 선보이고 있다. 패션전문가와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와 협업해 연구하고,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수백 회의 착용 테스트를 거쳐 탄생한 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전문 브랜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