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판매한 독일 국채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가 60%의 원금손실을 기록했다.
17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틀 뒤 만기가 돌아오는 독일 국채금리 연계 DLF의 최종 수익률이 -60.1%로 확정됐다. 원금 130여억 원 중 80억 원 넘게 잃었다.
이 상품은 약관상 '만기 사흘 전의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최종 수익률을 정한다. 독일 국채금리는 전일(현지시간) 기준 -0.511%로 마감했다.
이 상품은 독일 국채금리가 -0.2% 이상이면 연 4%의 수익을 얻지만 그 밑으로 떨어지면 하락 폭의 200배 손실 배수에 비례해 손실이 난다. 최근 독일 국채금리가 반등에 나서면서 손실 폭이 다소 줄긴 했으나, 원금을 회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만기일인 19일 고객 계좌에는 손실액을 반영한 투자금이 입금된다. 우리은행은 수익률 내역 등 안내장을 보낼 계획이다.
우리은행의 전체 DLF 규모는 1236억 원이다. 19일을 시작으로 24일(240억 원), 26일(240억 원), 다음 달(303억 원), 11월(559억 원) 등 순차적으로 만기가 도래한다. 이 기간 내 독일 국채금리가 하한선(-0.2~-0.3%) 이상으로 반등하지 않는 한 손실은 불가피하다.
한편 KEB하나은행이 판매한 영국·미국 이자율 스와프(CMS) 금리 연계 DLF도 이달 25일부터 만기가 시작된다. 다행히 KEB하나은행이 판매한 DLF 가운데 3분의 1은 수익 구간에 진입했고, 나머지 상품의 손실률이 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