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세미나]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 “헬릭스미스 임상 결과ㆍ실적 모멘텀 주목해야”

입력 2019-09-19 16:58수정 2019-09-1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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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제약·바이오 연구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교직원공제회관에서 열린 제9회 프리미엄 투자 세미나 ‘제약·바이오의 미래를 묻다 시즌 3’에서 ‘향후 전망 및 반등 가능성 점검’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투데이미디어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선 리서치센터 제약·바이오 담당 연구원들이 직접 코오롱티슈진, 에이치엘비, 신라젠 등 주요 제약 바이오 기업에 대한 평가 진단과 함께 제약·바이오 업종 대표 종목 전망 및 유망 종목 발굴 등을 주제로 강연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헬릭스미스의 임상 결과 발표 이후 결과와 별개로 제약ㆍ바이오에 대한 불확실성은 해소될 것이다. 10월부터 3분기 실적 모멘텀, 기술이전을 통한 연구개발(R&D) 성과 및 유망한 바이오 업체의 기업공개(IPO)도 기대된다.”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이투데이 주최로 열린 ‘제9회 프리미엄 투자세미나; 제약ㆍ바이오의 미래를 묻다 시즌3’에서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제약ㆍ바이오 업종에 대한 반등 조건으로 이같이 말했다.

제약ㆍ바이오 업종은 연일 크고 작은 이슈가 발생하며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다. 직접적인 이유는 주요 바이오 업체의 임상 3상 결과가 기대치에 못 미쳤기 때문으로 김 연구원은 판단했다.

에이치엘비는 임상 3상 1차 평가지표인 전체생존기간(OS)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고 신라젠은 임상 3상 중단 권고를 받았다. 이에 시장의 관심은 3상 결과 발표를 앞둔 헬릭스미스와 메지온에 쏠려 있다.

헬릭스미스는 당뇨병성 신경병증에 대한 첫 번째 임상 3상 결과를 9월 23~27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1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한 임상 3상의 안정성 중간 데이터는 우수했다. 김 연구원은 결과 발표 후 다양한 후속 작업을 시작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결과가 좋든 나쁘든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제약ㆍ바이오 반등의 조건으로 실적 과거 사례를 들어 실적 모멘텀과 수급 이슈, R&D 성과 등을 꼽았다. 2017년 한 해 동안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62.9%, 코스닥 제약지수는 59.3% 상승했는데 당시 실적모멘텀으로는 셀트리온, 수급 이슈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R&D 성과로는 한미약품, 신라젠, 대웅제약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올해의 경우 바이오시밀러에서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라며 “셀트리온은 유럽 트룩시마, 허쥬마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성장 중으로, 하반기 출시될 신제품 효과도 기대되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정기보수 이후 공장 가동 정상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등 또 보툴리눔 톡신 업체의 실적 개선도 예상했다.

R&D 성과로는 한미약품을 예로 들었다. 얀센으로부터 비만 치료제의 판권을 반환받아 의미 있는 기술이전 계약으로 기술력 입증이 필요하나, 임상 1상 중인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Triple Agonist와 비만 치료제 LAPS Glucagon의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올해 하반기에는 SK바이오팜과 메드팩토, 브릿지바이오 등 기술력이 우수한 다수 업체가 상장을 앞두고 있다. 김 연구원은 “특히 SK바이오팜이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가 주목할 만하다”며 “현재 뇌전증 치료제 1위 의약품 Vimpat보다 임상 데이터가 우수해 큰 상업적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의 상장 시 예상 시가총액 밴드는 5조~7조 원으로 예상하고 코스피200 편입에 따른 인덱스 펀드의 매수 수요까지 고려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악재가 계속되고 있지만 국내 바이오 업체의 성과는 여전히 기대할 만한 상황으로 헬릭스미스 결과 발표 이후 제약ㆍ바이오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며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헬릭스미스 결과 발표 이전부터 비중을 늘리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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