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KDI에 사업성 의뢰... 강남권 교통난 해소 기대
국토교통부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의 제안으로 ‘성남∼강남 민자고속도로’ 사업에 대한 민자적격성 조사를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의뢰했다고 19일 밝혔다.
대모산 입구에 일원IC를 신설하고 대모산터널을 뚫어 경부고속도로 금토JCT까지 잇는 총 9.5㎞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계획이 핵심이다. 2007년에도 대모산에 터널을 뚫어 인근 도로와 연결하는 사업이 추진됐으나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해 무산됐다.
국토부는 경부고속도로와 용인∼서울 고속도로, 헌릉로 등의 교통량을 분산해 서울 강남권 만성 정체를 완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현재 판교에서 삼성역까지 45분 걸리는 이동시간이 이 사업이 완료되면 24분으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민간의 사업 제안을 검토한 결과 민자적격성 조사를 받을 만한 사업이라고 판단해 KDI에 조사를 의뢰했다”며 “KDI가 적격 판단을 내리면 사업 심의와 제3자 공고, 실시협약 등 절차를 거쳐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자적격성 조사는 통상 빠르면 6개월 정도 걸린다.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할 경우 동부간선도로 지하구간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현재 2026년 개통을 목표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월계∼삼성역)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학여울역에서 민자고속도로 종착 지점인 일원IC까지 연결되면 서울 남북과 경기 동남부를 잇는 완전한 동부간선축이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