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국에서는 애플 스토어 영업시간 전부터 대기 행렬이 늘어서는 등 ‘혁신 부재’ 논란에도 불구하고 예전과 변함없는 인기를 보여줬다.
CNET에 따르면 최초의 아이폰11 구매자는 호주 시드니에서 나왔다. 주인공은 올해 스무 살인 무하나드 알 나다프(21). 그는 지난 5년 동안 아이폰 신제품 출시일마다 최초의 아이폰 구입자가 되려고 시도했으나 매번 실패했다. 그러다가 올해 드디어 소원성취를 했다. 애플 스토어 매장은 오전 8시에 문을 여는데, 그는 새벽 3시부터 매장 앞에 줄을 섰다. 그 사이 클럽에서 놀다가 나온 술에 취한 행인들이 와서 시비를 걸기도 했다고 한다.
그는 신형 아이폰의 최상위 모델인 ‘아이폰11프로맥스’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을 구입, 가장 먼저 이번 시리즈의 백미인 트리플 카메라 기능을 테스트했다. 애플은 지난 10일 사진과 동영상 촬영·편집 기능을 대폭 강화한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1’ ‘아이폰11프로’ ‘아이폰11프로맥스’ 3종을 공개했다.
시드니 애플 스토어 매장 앞에는 나다프 외에 100여명이 줄을 섰다. 시드니는 시간대의 마법 덕분에 매년 아이폰이 출시되는 세계 최초의 도시 중 하나다. 애플 제품 충성도가 높은 싱가포르와 일본의 애플 스토어에도 많은 사람이 몰렸다.
일본에서는 10월부터 전기통신사업법 시행으로 통신요금과 단말기 세트 할인이 금지되고, 단말기 할인액 상한도 2만 엔으로 제한돼 고가 중심의 아이폰 인기가 계속될지 주목된다. 지난 7일 오픈한 도쿄 마루노우치 직영점 ‘애플 마루노우치’에는 오전 8시부터 130여명이 대기 행렬을 만들었다.
가격은 아이폰11이 699달러로 시작하는 대중적인 모델이며, 아이폰11프로는 999달러부터, 아이폰11프로맥스가 199달러부터다. 이 두 기종은 가격에 구애받지 않는 아이폰 마니아들을 위한 고가 라인이다. 아이폰11프로는 듀얼 카메라가, 아이폰11프로맥스는 트리플 카메라가 장착됐다. 아울러 리퀴드 레티나 LCD 디스플레이와 OLED 디스플레이로 나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