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9월 16일~20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2.07% 상승한 2019.52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까지 11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펼치면서 지수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847억 원, 4841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554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한 영향이었다. 여기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조건부 금리 인하 가능성과 자산매입 확대 조기 시행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관련 종목 ‘들썩’= 지난주 치명적인 가축 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국내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코스피는 물론 코스닥 시장에서도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종목이 강세에 거래됐다.
2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중 생석회제조·판매업체인 백광소재가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주로 분류되면서 지난 한주에만 88.74% 급등해 코스피 시가총액 200억 원 이상 기업 중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백광소재는 살처분한 돼지의 매립 또는 축산 차량 등을 소독할 때 쓰이는 생석회를 생산하는 업체다.
이와 함께 방역과 사료, 대체육과 사료 등 ASF 이슈로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실제로 지난주 우성사료(29.86%)를 비롯해 사료와 축산물 유통판매업을 하는 대한제당(27.61%) 등이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반사이익 기대주로 손꼽혀서 오름세를 보였다.
금강산 관광 수혜 주로 꼽히는 한창은 지난주 49.41% 뛰었고, 일진홀딩스는 주요 자회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21.31% 올랐다. 이밖에 일성건설(21.77%), 한전기술(21.56%), SIMPAC(19.83%), 고려개발(17.38%), 선도전기(16.28%) 등이 지난주 강세에 거래됐다.
◇‘비상 경영 선언’ 현대일렉트릭 ‘급락’=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일렉트릭(-21.33%)의 주가는 지난주 비상경영체제 돌입과 함께 곤두박질쳤다. 회사는 16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고 1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1500억 원 규모의 자산매각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 이후 중장기 개선 기조는 지켜봐야겠지만 지분 희석에 따른 단기 충격은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지난주 인쇄업체 녹원씨엔아이 지분 취득과 상상인증권의 전환사채(CB) 취득과 매도 이슈가 있었던 웰바이오텍은 10.20% 하락했다. ‘애국 테마주’로 주목받았던 신성통상과 모나미는 각각 7.80%, 7.55%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이밖에 갤럭시아에스엠(10.60%), 삼아알미늄(7.99%), 신세계인터내셔날(-7.24%), 우리들휴브레인(-7.19%), 나노메딕스(-6.99%), S&T모티브(-6.98%) 등이 지난주 큰 낙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