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對中수출 각각 39.8%·29.8%↓...조업일수 감소도 발목
반도체 및 대중(對中)수출 부진과 추석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9월 중순(1~20일)까지 수출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이달 수출이 10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할 개연성이 커졌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1~20일 수출액은 285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8%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수출액도 전년보다 11.1% 줄었다.
이 같은 부진은 우리나라 최대 주력 품목인 반도체와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 감소가 결정적이었다. 여기에다 이달 추석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2일)도 악재로 작용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글로벌 수요 부진과 단가하락으로 전년보다 39.8% 줄었으며 또 다른 주력품목인 석유제품(-20.4%), 자동차 부품(-16.6%) 수출 등도 감소했다.
반면 선박(43.2%), 무선통신기기(58.0%), 가전제품(4.1%) 등의 수출은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전년보다 29.8% 감소했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 산업경기 부진으로 반도체 등 우리 중간재 수출이 줄어든 탓이다. 대중 수출은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하락했다.
일본에 대한 수출도 한·일 무역갈등 여파로 전년보다 13.5% 줄었으며 미국(-20.7%), 유럽연합(EU·-12.9%)으로의 수출 역시 부진했다.
1~20일 수입액은 전년보다 11.1% 줄어든 269억 달러를 기록했다.
정보통신기기(14.3%), 승용차(45.8%) 등의 수입은 증가했으나 원유(-10.5%), 기계류(-13.8%), 가스(-26.6%) 등의 수입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대일본 수입이 전년보다 16.6% 줄었으며 중국(-8.1%), 중동(-23.5%), EU(-12.1%)에 대한 수입도 줄었다. 이로써 1~20일 무역수지는 16억49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처럼 수출 부진 흐름이 지속된다면 이달 수출이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현재 우리 수출 여건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반도체 업황 부진과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 대외 여건 악화가 여전히 우리 수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