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초기엔 '부진'...이번에 용량 늘리고 가격 내려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최근 '경기쌀 떡'을 새롭게 출시하면서 '스타벅스의 한국화' 재도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4월 경기도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경기도 쌀로 만든 떡을 스타벅스 매장에서 팔았으나 판매부진으로 시행 1년만에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이에 그치지 않고 스타벅스는 최근 경기도와 함께 새로운 떡 메뉴를 내놓고 재도전에 나섰다.
스타벅스는 지난 18일 "'경기미 떡 5종'을 새로 출시했다"며 "개당(65g) 1500원으로 기존 경기미 떡보다(34g) 용량은 30g늘리고, 가격은 300원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스타벅스는 경기도와 손잡고 떡 산업화에 나섰으나 사업은 녹록치 않았다. 시판 초기 매장당 하루 평균 23개씩 팔리던 떡은 지난해 말 평균 9.3개로 떨어졌으며, 올해 들어서는 하루 8.3개에 그쳤다. 판매 초기에는 외국계 커피전문점에서 우리나라 전통 떡을 판매한다는 사실에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지만 점차 인기가 시들해진 탓에 쓴 맛을 봐야했다.
떡 산업 활성화를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했던 경기도는 '예산낭비'한다는 지적을 받아야 했다. 지난해 떡 가공업체 시설 개선과 떡 산업 홍보 등 떡 산업 활성화를 위해 5억6000만원을 쏟아 부었으나 실제 스타벅스 매장에 떡을 공급하는 업체의 지난 1년간 매출액은 7500만원에 불과했다.
스타벅스 홍보팀 관계자는 "떡 사업 초기에는 판매가 부진했던 건 사실이지만, 일희일비 하지 않고 사회공헌 일환으로 경기도와 지속적으로 연구개발 추진을 통해 이번에 제품을 새롭게 보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