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4일 장기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미중 무역긴장 고조에도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0.01% 상승한 2091.7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코스피지수는 12일 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시장의 관심사는 코스피의 상승세 지속 여부다. 다만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헬릭스미스의 임상 3상 결과 분석이 연기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 전반의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한국 증시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부각에도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적극적인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데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에 유입되고 있는 반도체 업황에 대한 자신감이 주목받은 점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이날 아침 한미 정상회담이 진행되는데, 여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관련 어떤 내용을 언급하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 기대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서비스 등과 관련된 스트라타 콘퍼런스가 이어지며 관련주에 관한 관심이 유입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최근 2개월 동안은 외국인은 순매도를 보인 반면, 기관이 강한 순매수를 보이면서 주가가 반등에 성공했다. 금액 측면에서 7월 말 이후 외국인 이 2조8000억 원을 순매도했는데, 기관은 같은 기간 동안 4조4000억 원을 순매수했다.
최근 1개월 동안 코스피 상승의 중심에 기관 투자자들이 있는 만큼, 어떠한 종목을 매수했는지는 확인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매 흐름이 엇갈린 종목 8개를 선정해보면,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KB금융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 BNK금융지주 등 금융주의 비중이 높고 배당수익률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연말 배당시즌이 다가온다는 현재 시점을 고려해도 긍정적인 투자 아이디어이며, 해당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글로벌 임상 3상을 수행하고 있어서 높은 기업가치를 부여받았던 신라젠과 에이치엘비의 임상 결과가 부정적인 것으로 귀결되면서 시장은 마지막으로 남은 헬릭스미스의 임상 결과에 주목하고 있었다. 7월 22일 엔젠시스의 블라인드 데이터 공개 시 9월 23~27일 사이 임상 3상 톱라인 데이터와 임상의 성패 여부를 공개한다고 언급하면서 시장에서는 헬릭스미스의 임상 3상 결과발표를 제약·바이오 섹터 내 마지막 남은 불확실성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비록 이번에 결과가 기대했었던 것과는 달리 현재 상황만으로는 실패로 귀결되는 것처럼 보여 헬릭스미스 뿐만 아니라 섹터 내 다른 종목들도 투자심리 악화로 일부 주가 조정도 불가피하게 보인다. 하지만 헬릭스미스의 임상 3상 결과 공개가 마지막 남은 불확실성 해소라고 시장은 컨센서스처럼 인식되고 있었기에 신라젠이나 에이치엘비의 임상 결과 공개 때와는 달리 섹터 내 다른 종목들의 주가 하락은 제한적이라 사료된다. 즉 헬릭스미스의 임상 3상 결과 발표로 주가 낙폭이 과도했던 종목들의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