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죽 시장을 개척한 ‘상품죽 신흥강자’ CJ제일제당 비비고 죽이 소비자의 호응에 힘입어 파우치죽 시장점유율 80%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파우치죽이 8월 말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 1000만개, 누적 매출 300억 원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파우치죽은 CJ제일제당이 지난 해 11월 죽 사업을 시작하면서 소비자 트렌드와 인식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내놓은 전략 가정간편식(HMR) 제품이다. 상품죽에서 소비자가 기대하는 맛 품질과 다양한 용량, 조리 편의성 등을 적극 반영하는 것은 물론, 상품죽 시장을 넘어 외식죽 수요까지 고려해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내놓았다. 1~2인분 파우치죽과 1인분 용기죽 두 가지 형태로 내놓은 것은 CJ제일제당이 처음이다.
비비고 죽은 ‘제대로 만들어 그대로도 맛있는 비비고 죽’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기본에 충실한 죽 본연의 맛’을 내는 데에 특히 R&D 연구개발을 집중했다. 이를 위해 ‘쌀 자가도정 기술’과 ‘죽 물성 제어 기술’을 통해 신선한 쌀알의 식감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소비자가 선호하는 물성을 구현했다. 또 ‘원물 전처리 기술’과 ‘살균 기술’, ‘육수 기술’을 통해 원재료 자체의 맛과 식감, 집에서 끓인 듯한 자연스러운 육수 맛을 최대한 살려냈다. 그야말로 CJ제일제당의 독보적 상온 HMR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약된 집합체인 것이다.
그간 시장에서 보기 어려웠던 상온 파우치죽은 출시되자마자 30년 가까이 용기죽 중심으로 형성돼 온 상품죽 시장 판도를 단번에 바꾸어놓았다. 실제로 2018년 10월까지만해도 미미한 수준이었던 파우치죽 시장은 비비고 죽 출시 후 상품죽 시장의 두 자릿수 비중으로 올라서더니, 올해 들어서는 월 평균 30억 원으로 상품죽의 30% 가량 비중을 유지하며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용기죽으로만 운영했던 업체들마저 잇따라 출시하면서 닐슨 데이터 7월 기준 파우치죽은 45억 원 규모로 상품죽의 40% 비중까지 높아졌다. 불과 9개월 전인 지난 해 10월 파우치죽 시장 규모가 월 4억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커진 수치다. 소비자 니즈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기반으로 상품죽 시장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는 비비고 죽의 전략이 적중했다고 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1400억원대 규모 성장이 예상되는 상품죽 시장에서 파우치죽은 출시 1년도 안 돼 연간 500억 원 이상의 준대형급 카테고리로 급성장하는 기염을 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내년이면 파우치죽과 용기죽 비중은 비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비고 파우치죽의 맹활약으로 파우치죽 카테고리가 상품죽 시장 성장의 새로운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죽이 새롭게 창출한 상온 파우치죽 라인업 확대를 통해 선제적, 전략적으로 집중해 온 ‘용기죽에서 파우치죽으로’의 시장 패러다임 전환을 지속적으로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음 달에는 외식 전문점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메뉴로 파우치죽 신제품을 추가로 내놓는다.
정영철 CJ제일제당 HMR상온마케팅담당 부장은 “비비고 죽은 30년 가까이 별 변화가 없었던 상품죽 시장을 용기형과 파우치형으로 양분된 시장으로 새롭게 재편하며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전문점 메뉴의 파우치죽 라인업 확대를 지속하며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외식전문점 수요까지 잡아 파우치죽 중심의 ‘죽의 일상식화’ 트렌드를 주도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