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5일 미국과의 사우디 원전 컨소시엄이 구성될 경우 국내 원전업체들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허민호 연구원은 “최근 미국 정부는 ‘Part 810’ 허가를 통해 원전 6개 기업에게 사우디 원전 예비조사를 할 수 있는 기술 수출을 승인했다”며 “언론보도에 따르면 한국과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사우디 등 중동 원전 시장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에 사우디 원전 2기의 2.8GW 규모 발주가 예상된다”며 “미국과 사우디 원전 시장 공동 진출에 성공할 경우 종합설계는 한전기술이, 주요 기자재 공급은 두산중공업 등이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기준 원전 2기 당 건설비용은 10조 원”이라며 “이 중 한전기술의 종합설계 수주금액은 4300억 원 내외로 내년 수출 시 매출이 10년간 나눠서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허 연구원은 “2040년까지 중동지역에서는 총 24GW, 글로벌적으로 총 123GW의 원전 구축이 계획돼 있다”며 “미국과 한국의 컨소시엄 구성 성공 시 사우디 원전 2기에서 끝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예상했다.
그는 “국내 탈원전 상황에서 매출 감소 우려가 있는 원전 업체들의 성장성 회복과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