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현일 영등포구청장 “영중로 변화 계기로 영등포 도약 이끌 것”

입력 2019-09-2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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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환경 개선사업 준공…“물리적 충돌 없이 노점 정비, 시민·상인 여러분들께 감사”

▲채현일 영등포구청장(가운데)이 영등포 ‘보행친화거리’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과거 한강의 기적을 이끈 서울의 중심, 영등포 대표 거리 영중로의 변화를 계기로 또 한번 도약하겠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25일 오전 10시 영등포역 앞에서 열린 ‘영중로 보행환경 개선사업 준공식’에서 영등포의 새로운 도약과 미래를 약속하며 이같이 다짐했다.

서울 영등포역 앞 영중로(영등포역 삼거리~영등포시장 사거리 390m 구간)는 이날 ‘보행친화거리’로 재탄생했다. 영중로 일대는 지난 50여 년간 포장마차, 거리가게(노점상) 70여 개가 무질서하게 난립해 보행환경을 악화시켰다.

종전에 있던 거리가게는 영중로 내 혼잡도가 낮은 곳으로 이전해 질서정연하게 들어섰고 허가된 하나의 가게로서 모습을 갖추게 됐다. 가로 2.1m, 세로 1.6m로 규격을 통일하고 간판도 정비했다. 올 5월 시범사업을 거쳐 일정 재산 규모가 있는 곳을 제외한 영세 가게 26곳이 허가를 맡고 새단장한 것.

이에 보도 폭이 최소 2.5m 이상 넓어져 시민이 걷기 좋은 보행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노후한 보도를 정비하고 가로수도 52주에서 26주로 절반가량 줄여 시야를 확보했다. 하루 유동인구 31만 명, 40여 노선이 지나는 버스정류장도 4곳에서 2곳으로 통폐합해 안정성을 높였다.

채현일 구청장은 “서남권 종가댁, 영등포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영중로의 변화가 절실했다”며 “영등포신문고에서 주민 1000명이 공감한 청원이 바로 ‘영등포 환경 개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8개월간 지역주민, 상인, 구청이 끊임없이 소통하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상생 방안을 마련했다. 지난 반세기 영중로를 점유한 노점을 3월 25일 물리적 충돌 없이 단 두 시간 만에 정비했다.

보도와 버스정류장을 넓히고 녹지 공간을 만들어 깨끗해진 거리에는 새롭게 디자인한 거리가게가 들어섰다”며 서울시와 영등포구민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영중로의 변화는 ‘탁트인 영등포’의 새로운 시작이다. 영등포로터리 고가 철거, 대선제분 복합문화공간, 제2세종문화회관, 경인로 일대 도시재생 등으로 문화와 산업을 선도하는 중심지로 또 한번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현일 구청장은 또 “서울시와 영등포구가 함께 만든 성과, 거리가게 허가제 첫 성공 사례가 널리 확산되길 바란다”며 “영등포구의 정책이 서울시의 대표, 대한민국의 표준이 되도록 한발 더 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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