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모가 나브야와의 전략적 투자계약에 따라 1000만 유로(한화 약 131억 원)의 전환 사채를 납입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체 투자 금액의 절반에 해당한다.
에스모는 7월 프랑스 리옹의 자율주행차 기업인 나브야(NAVYA)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한국을 포함해 일본, 중국 등 동북아시아 지역에서의 나브야 자율주행 차량 판매 및 관련 서비스를 독점하게 됐다. 2000만 유로를 지분으로 전환 시 에스모는 나브야 지분의 20.1%를 확보해 2대 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유로넥스트 상장사인 나브야는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 셔틀버스 상용화에 성공해 차량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기업으로, 현재까지 전 세계 20여 개국에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150대 판매했다. 다음 달 1일부터는 5단계 완전자율주행 택시인 나브야의 ‘오토넘 캡(AUTONOM CAP)’을 코엑스에 국내 최초 전시한다.
한편, 에스모는 투자가 시작됨에 따라 일본 시장에서의 자율주행 모빌리티 사업 강화를 위해 일본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인 SB Drive와 지난 20일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에스모는 나브야 셔틀에 대한 △품질 개선 △비용 절감 △서비스 제공 △유지보수 및 A/S 서비스 △일본의 안전기준법 및 규정에 따른 차량 개발 △일본 내 관련 조직 신설을 할 예정이다. SB Drive는 자율주행 셔틀 운행을 위한 소프트웨어(Fleet Management Software)를 제공하고 자율주행 셔틀 통합관제를 하기로 협의했다.
회사 관계자는 “나브야에 대한 투자가 진행됐으므로, 더욱 본격적인 동북아 자율주행 사업을 전개하고자 한다”며 “SB Drive와 일본 시장을 바탕으로 향후 아시아 지역 자율주행 시장의 지리적 확장을 위한 방안을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B Drive와의 MOU를 통한 일본 자율주행 시장 진출 및 향후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스모는 와이어링 하네스 전문기업으로, 1994년 설립 이후 완성차 기업에 납품하는 내연기관용 와이어링 하네스를 생산해왔다. 최근에는 자율주행 및 전기차 등과 관련한 사업 다각화 및 고부가가치 신규 사업 추진에 집중하고 있다.
SB Drive는 자율주행차량에 탑재되는 소프트웨어(Fleet Management Software) 개발과 셔틀 관리를 전문으로 한다. 현재 일본 도로에서 주행이 가능한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자율주행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