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ㆍ인터넷쇼핑ㆍ식료품 등의 소비 증가로 8월 서울소비경기지수가 전년도 동월 대비 1.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2019년 8월 카드매출 빅데이터’를 통해 본 서울소비경기지수에 따르면 8월 서울소비경기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 상승했다. 2개월 연속 하락세에서 증가세로 전환됐다.
7월 부진하던 종합소매업은 보합, 음식료품ㆍ담배 및 무점포소매는 증가 폭이 확대되면서 소매업은 7월 감소에서 8월에는 증가로 전환됐다. 숙박ㆍ음식점업은 감소 폭이 다소 축소되며 약보합 상태로 나타났다.
소매업은 전월과 달리 소비가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음식료품ㆍ담배(25.7%) 및 무점포소매(9.4%)는 상승 폭이 확대되며 증가세를 유지했다. 또 가전제품 소매업과 의복ㆍ섬유ㆍ신발의 감소 폭이 큰 폭으로 줄었다.
숙박ㆍ음식점업은 전년 동월 대비 0.1% 감소했다. 숙박업은 증가세를 유지하며 5.8% 상승했고, 음식점업은 -1.7%에서 -0.5%로, 주점ㆍ커피전문점업 -5.1%에서 -3.2%로 내림폭이 축소됐다.
권역별로는 동남권의 소비가 증가로 전환됐다. 도심권과 동남권을 제외한 나머지 권역에서는 소비부진이 지속했지만 지난달보다 감소 폭은 축소됐다.
도심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지난달 13.8%에서 18.5%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 무점포소매와 음식료품ㆍ담배의 호황이 지속하고, 종합소매업이 전월과 달리 증가로 전환됨에 따라 소매업은 28.5%로 큰 폭의 오름세를 유지했다.
동남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로, 전월의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됐다. 숙박ㆍ음식점업은 전월보다 하락 폭이 소폭 줄어들었다. 소매업은 지난달의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됐다.
동북권의 소비경기지수는 -2.1%로 전월보다 감소 폭이 축소됐다. 종합소매업의 지속한 부진, 가전제품ㆍ정보통신의 큰 폭의 소비침체와 무점포소매의 감소 전환에도 불구하고 음식료품ㆍ담배와 문화ㆍ오락ㆍ여가의 소비 호황으로 소매업은 하락 폭이 -6.1%에서 -1.9%로 축소됐다.
서남권의 소비경기지수는 -2.3%로 지난달보다 내림 폭이 둔화했다. 음식료품ㆍ담배의 소비는 호조를 보였다.
서북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지난달에 이어 서울의 권역 중 가장 큰 폭의 소비감소(-7.6%)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10월 무점포소매업 가맹점이 서북권으로부터 이탈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조달호 서울연구원 시민경제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8월에는 서울의 소비경기가 증가했다”며 “백화점에서의 소비지출 증가, 식료품의 판매 호조, 가전제품의 감소 폭 축소가 주요인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