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미가 남편의 음주 사망사고 이후 1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2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전남편의 음주운전으로 발생한 사망 사건에 대해 깊은 죄책감을 드러냈다.
이날 박해미는 “사건 이후 너무 힘들었다. 물 한 모금 안 넘어갔다. 자식 죽은 엄마의 심정으로 힘들었다”라며 “남편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 죽은 아이들에 대한 걱정만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박해미는 지난해 8월 전남편 황모 씨의 음주운전 사고 이후 자신이 가진 모든 것으로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에 대해 박해미는 “돈을 좇지 않았기 때문에 돈이 나가도 아프지 않았다. 내가 고통 속에 있는 게 더 나았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박해미는 전남편과의 이혼에 대해 “인연의 고리를 끊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 회오리 속에서 못 빠져나올 것 같았다”라며 “끊고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에서 합의하에 헤어지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박해미는 “전남편은 불쌍하고 안타깝다. 그를 원망하고 싶지 않은 것은 전부 내 탓 같기 때문이다”라며 “너무 일만 한 것 같다. 그로 인해 외로웠던 남편은 술로 방황하며 내게 반항한 것 같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아들 황성재 역시 당시 사건에 대해 “믿기지 않았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형이 죽었다. 아빠를 원망한다. 밉다. 그러나 아빠지 않냐”라며 “그래서 보고 싶다. 옆에 있어 주고 싶고 그렇다. 저에겐 누구보다 따뜻한 친구였다”라고 힘든 속내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