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4일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모두 3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1년 일본 대지진 당시보다 업황이 더 부진하다는 분석이다.
박성호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1641억 원, 영업손실은 적자 전환한 -33억 원을 예상한다”며 “해외 패키지 송객수는 24% 감소한 62만 명으로 감소한 반면 해외 패키지 ASP는 일본향 송객 급감에 따른 믹스 개선 효과로 12%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투어의 예상 매출액은 27% 감소한 709억 원, 영업손실은 적자 전환한 -24억 원”이라고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원화가치 하락과 내수경기 불안이 해외여행 수요약세 요인으로 작용 중인 가운데 일본 상품 불매운동으로 인해 일본향 여행수요가 급락했다”며 “여행업황은 2011년 일본 대지진 당시보다도 안 좋은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12월 예약률 감소폭이 10~11월 대비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일본향 상품의 리드 타임이 짧은 점을 감안 시 바닥권 통과 신호로 보긴 이른 상태”라고 평했다.
박 연구원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주가는 상당히 싸진 상태지만 여행 업황 약세 국면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어 바닥권 매집시점으론 이른 시기로 판단한다”며 “당분간 좁은 박스권에서 횡보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