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4일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5만5000원에서 6만5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분기 매출액은 65조8000억 원, 영업이익은 7조 4000억 원으로 당초 예상을 각각 5%, 9% 상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수요와 스마트폰 수익성이 모두 좋았다는 평가다. 유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의 경우 3분기 메모리 bit growth가 예상보다 크게 높아 3분기 말 보유재고가 더 낮아졌다”며 “PC 및 모바일 application 수요가 예상보다 좋았다”고 설명했다. PC는 2분기 말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기업PC 수요회복의 영향이 지속됐고, 모바일은 스마트폰 업체의 재고축적과 가격하락 및 5G 모델 출시로 인한 채용량 증가로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 연구원은 이러한 수요 강세가 4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마트폰 사업 부문 경우 신모델 출하가 순조롭게 이루어지며 비용이 정상화했다는 분석이다. 유 연구원은 “2분기까지 기존 중저가 모델의 재고처리 등을 위해 마케팅 비용 등의 부담이 컸지만 3분기에는 영업이익률이 8%대로 회복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메모리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매크로 불안요인이 지속되고 있고, 미국의 경기부진이 나타나고 있어 향후 실적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여전하지만 top-down의 우려감보다는 bottom-up의 회복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0년 연간 영업이익은 43조 원으로 59% 증가할 것이고, 내년 이익추정치를 상향해 목표주가를 10% 상향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