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위원회의 4일 국정감사에서는 지난 2일 국감에 이어 조국 법무부 장관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자녀 입시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교육위는 교육부 소관 공공기관과 관계기관 12개 기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국감)를 실시했다. 여야는 대학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와 한국장학재단, 교육부에 연달아 자료제출을 요구하며 공방을 벌였다.
한국당은 조 장관 딸의 서울대 환경대학원 및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 수령을 놓고 공세를 펼쳤다.
김한표 한국당 의원은 "조국 딸 조민 씨가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휴학했음에도 장학금을 받고, 부산대 의전원에서는 유급했음에도 6학기 연속 장학금을 받았다"며 "적절성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아버지인 조국 교수와 어머니 정경심 교수, 두 교수가 아빠, 엄마이기 때문에 합리적 의심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며 한국장학재단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곽상도 한국당 의원은 "서울대, 고려대, 단국대, 연세대, 부산대를 상대로 조국 피의자 자녀의 입시 부정과 관련해 교육부가 자료를 요청한 공문 전체를 달라"고 했다.
같은 당 김현아 의원도 교육부에 "국감 첫날(2일) 때 장관에게 고려대, 단국대 관련 논문 취소된 것과 관련한 조치를 취했냐고 장관에게 말했더니 얘기했다고 말씀하셨다"며 "어떤 방법으로 어떤 지시사항이 있었는지 오후까지 정리해 제출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조 장관 자녀와 관련한 감사에 대해 "저희가 감사를 나가기 전에 이미 검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고, 나 원내대표 자녀 의혹과 관련해서는 "저희가 감사할 수 있는 사안인지, 확인할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나 원내대표 딸의 입시 문제를 쟁점화하며 역공에 나섰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성신여대에서 2011년 특수학생 전형을 만든 뒤 이듬해에 전형을 없앴다고 한다"며 2011년 나 원내대표 딸이 '특혜전형'으로 성신여대에 입학한 게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또 "(나 원내대표 딸의) 학교 학점이 D에서 A 로 정정된 극단적 학점 상승이 학교의 감사 결과로 나왔다고 한다"며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챙겨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승래 민주당 의원 역시 나 원내대표 딸의 성신여대 입학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요구하며 공격에 가세했다.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나 원내대표를 겨냥, "서슬 퍼런 박근혜 대통령 시절, 여당 다선 국회의원 어머니를 등에 업고 서울대에서 진학 스펙을 채울 수 있었던 사상 초유의 '엄마 찬스'"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