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첫째 주(9월 27일~10월 4일) 코스피지수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홍콩시위에 대한 우려로 전주(2049.93) 대비 29.24포인트(1.42%) 내린 2020.69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331억, 1559억 원을 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5451억 원을 매수했다.
◇테마주가 이끈 시장...화천기계↑ㆍ고려산업↓=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시장은 정치 테마주가 이끌었다. 화천기계는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면서 전주 대비 22.63% 급등한 5040원에 장을 마쳤다.
화천기계는 감사 남 모씨가 조국 장관과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로스쿨 동문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테마주로 거론돼왔다.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리면서 연일 상승세를 보였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의 정치 재개 움직임에 관련 테마주들도 크게 올랐다. 회사 임원이 안랩 출신이라는 이유로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는 써니전자는 전주 대비 16.58% 급등한 4500원에 거래를 끝냈다.
독일 체류 중인 안 전 의원은 최근 1년 2개월여만에 처음으로 트위터를 통해 ‘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 발간 예정 사실을 공개하며 베를린 마라톤 완주 소식을 전했다.
한편 홍정욱 전 한나라당(자유한국당의 전신) 의원의 딸이 마약을 밀반입하다가 적발됐다는 소식에 테마주 종목들은 동반 급락했다. 고려산업은 일주일 전보다 20.75% 급락해 3610원을 기록 중이다. 한국프랜지도 18.66% 하락했다.
고려산업은 신성수 고려산업 회장이 홍 전 의원이 포함된 국립중앙박물관 이사회 회장을 맡고 있어 관련주로 분류됐다. 한국프랜지는 홍 전 의원과 현대그룹과 혈연으로 얽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벽산(-11.27%)도 떨어졌다.
앞서 홍정욱 의원의 딸 홍모(19)씨는 지난달 27일 미국발 비행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마약류인 대마 카트리지 등 변종 대마를 밀반입하려 한 혐의 등으로 체포됐다.
◇시들해진 남북경협ㆍ돼지열병 테마주= 북한과 미국이 실무협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에 남북경제협력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9월 하순 중 합의되는 장소에서 미국과 실무협상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발표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국내화(13.16%), 쌍용양회우(13.11%) 등이 전주 대비 크게 올랐다. 반면 동부제철(-15.06%)은 소폭 하락했다.
한편 아프리카돼지열병주는 차익 매물출회로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백광소재는 최대주주인 태경산업이 보유 중인 백광소재 주식 81만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하면서 20.90% 급락했다. 이외에도 쇠고기 가공업체 마니커(-20.57%), 사조오양(-15.06%), 동원수산(-13.86%), 우성사료(-12.11%) 등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