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8일 대한항공에 대해 내년까지 실적 정상화가 요원해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4만1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낮췄으나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SK증권 유승우 연구원은 “언젠가부터 대한항공은 일회성 비용들이 더는 일회성이 아닌 것이 되어 버려 2019년 연간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인 4696억 원에서 2868억 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한다”며 “또 비우호적인 환율로 지배주주순손실이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는 등 기타 일회성 비용들까지 감안하면 2019년 연간 비영업손실 규모가 1조 원을 웃돌 것”이라고 판단했다.
유 연구원은 “최근 지속해서 주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한일 관계 악화와 중국의 신규 취항 금지로 여객 부문 톱라인 성장이 여전히 저해되고 있으며 미중 무역 전쟁 장기화로 화물 부문에서의 성장 여력도 매우 제한되고 있다”며 “그 와중에 비용 통제마저도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3분기 실적의 경우 매출액은 3조3699억 원, 영업이익은 1734억 원으로 전망된다”며 “여객과 화물 모두 일드가 전년 대비 하락하고 있으며 임단협으로 인한 일회성 인건비와 정비비 등의 일회성 비용이 재차 대거 발생해 이익 레벨이 매우 저조한 상황으로, 정비비 등의 비용은 2020년에도 지속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