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부터 15일까지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는다. 금융당국은 신청서류를 토대로 외부평가위원회 등을 거쳐 연말 예비인가 대상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달 초 신청 희망 기업 대상으로 사업계획서와 인가 관련 질의사항을 사전에 제출받아 종합 컨설팅을 했다”며 “관심을 보이는 곳이 몇 군데 있었고, 예비인가를 받기 위한 1대1 밀착 과외를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꼭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시장의 관심은 플레이어로 쏠린다. 공개적으로 도전장을 꺼내든 건 소상공인연합이 주도하는 ‘소소스마트뱅크준비단’이 유일하다.
1차 때 각각 안정성과 혁신성으로 떨어진 토스와 키움 컨소시엄도 여전히 유력후보군이다. 다만 컨소시엄 구성에는 일부 변화가 감지된다.
우선 키움 컨소시엄은 KEB하나은행과 SK텔레콤의 이탈 가능성이 거론된다. 인터넷은행 대신에 핀테크 전문기업 ‘핀크’에 주력한다는 취지다. ‘핀크’는 하나금융이 지분의 51%, SK텔레콤이 49%를 각각 출자해 2016년 8월 설립한 생활금융 플랫폼 서비스 업체다.
업계 관계자들은 두 곳이 빠진다고 하더라도 자본금이 탄탄한 다우기술과 롯데(코리아세븐·롯데멤버스) 계열사들이 있기 때문에 자본조달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아직 최종 결정은 나지 않았다”고 여지를 남겼다.
토스 컨소시엄은 SC제일은행과 손을 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재무적투자자(FI) 위주의 불안정한 주주 구성을 은행자본으로 메우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두 곳 모두 “결정된바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이런 가운데 올 초 토스 컨소시엄에서 빠진 ‘금융 공룡’ 신한금융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신한금융과 손잡게 되면 자본조달 등 안정성에 마침표를 찍어줄 수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혁신적이고 파괴적인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파트너를 이룬다면 인터넷전문은행에 참여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