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1일 삼성전자가 QD-OLED 디스플레이에 13조1000억 원 규모의 신규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해 QD-OLED 패널 양산을 확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고, LCD 구조조정을 통한 이익 개선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일 삼성전자는 20205년까지 QD-OLED 디스플레이에 13조1000억 원 신규투자 계획을 발표했다”며 “시설투자에 10조 원, R&D 투자에 3조1000억 원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설투자 10조 원은 국내 LCD 패널 8세대 라인인 L8 1라인과 L8 2라인을 QD-OLED 패널 생산으로 전환하는데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7월부터 LCD 8세대 라인인 L8 1 1라인과 L8 2라인 가동을 순차적으로 중단 해왔고, 올해 말까지 LCD 패널 월 11만 장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R&D 투자 3조1000억 원은 디스플레이 소재, 부품, 장비 기업 20개사 등과 협력해 잉크젯 프린트, 자발광 퀀텀닷 등 신기술 개발에 사용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발표 당일 삼성디스플레이향 OLED 밸류체인 기업들 주가는 급락했다”며 “10.5세대 투자를 포함하고 있지 않고, 기간도 2025년으로 투자속도가 예상대비 늦어질 것을 암시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10.5세대 이상 투자로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에, QD-OLED 패널 양산을 확산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대형 디스플레이 산업을 선도하려면 결국 규모의 경제가 필요하고, 중장기적 원가 경쟁력 확보하려면 10.5세대 투자로 이어질 것”이라며 “계획보다 순조롭게 파일럿 양산이 진행될 시 10.5세대로의 투자 또한 선제적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이어 “QD-OLED 향으로 장비수주가 기대되는 원익IPS, OLED 소재기업인 덕산네오룩스를 관련 수혜주로 추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