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가 양산 여학생 실종사건을 다뤘다.
1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2006년 경남 양산에서 발생한 이은영, 박동은 실종사건에 대해 파헤쳤다.
같은 아파트에 살며 친자매같이 지냈던 두 여학생은 실종 당일 오후 2시 집 근처에서 목격된 걸 마지막으로 13년째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경찰은 몇몇 목격자의 신빙성 있는 증언을 추려 두 사람이 이날 오후 2시 이후 사라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런 가운데 당시 이 양과 박 양을 봤다는 새로운 목격자가 등장했다.
그는 "언니네 들렸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는데 여학생 둘이 걸어오는 걸 봤다"라며 "녹색 카니발로 보이는 차가 애들 앞에 서더니 몇 번을 '타라'고 권유했다. 안에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게 선팅돼 있었고, 안에 옷이 많이 걸려 있어 '세탁소를 하나'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얼굴을 보지 못했지만 덩치가 있는 30~40대 남성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오후 2시라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날인데 오후 2시라면 최종 목격 시점과 동일하다. 그리고 장소까지 일치한다. 디테일하고 맥락이 맞는 진술이다. 굉장히 설득력이 있어 보이고 의미 있는 제보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아이들이 없어지고 난 후에 어떤 형태의 피해자들 가족과 접촉의 시도가 전혀 없었다. 대상이 여학생이다 보니 성적인 목적으로 납치를 한 것이 아닐까 하는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목격자는 아이들의 실종 며칠 뒤 근처 경찰서에 목격담을 전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번호판이나 얼굴을 보지 못했다'라고 말하니 그 다음에 연락이 오지 않았다"라고 말해 초기 경찰 대응에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