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14일 면세점 부문이 호조세를 기록하면서 부진한 중국 판매 실적을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 ‘유지’, 목표주가 15만원을 제시했다.
전영현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1조3718억 원, 영업이익은 20.3% 늘어난 921억 원을 기록해 시장기대치를 웃돌 전망”이라며 “호실적의 주요 원인은 3분기 업황 호조를 보였던 면세 채널에서 성과를 보인 것과 국내 마케팅 비용 절감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온라인 채널은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이며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고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면세를 제외한 국내 채널인 백화점, 방판, 아리따움 등의 매출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 연구원은 “중국의 경우, 헤라와 설화수는 30% 이상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지만, 점포를 축소 중인 마몽드와 반대로 신규 출점 중인 이니스프리는 모두 역신장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중국 시장점유율 하락은 구조적 문제로, 단기간 내 중국 성장률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0일 아모레G는 신형 우선주 유상증자를 통해 2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공시한 바 있다. 아모레G 전체 주식의 8%에 해당하는 규모로 향후 아모레퍼시픽 주식 매입에 사용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 입장에 서는 주가 하방 경직성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