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5G’ 상용화라는 타이틀을 지키기 위한 국내 이동통신 3사의 후속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3사 모두 각기 5G 조기 안정화 및 해외 사업 진출에 팔을 걷어 붙이고 있는 것.
21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5G 인빌딩’ 품질 향상을 위해 빌딩 전용 5G 속도 레벨 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쇼핑몰과 백화점 등 국내 주요 대형 건물 내에서 기존 대비 2배 이상 빠른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레이어 스플리터(Layer Splitter)’를 본격 확대했다.
‘레이어 스플리터’는 SK텔레콤이 8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5GX 인빌딩 솔루션’ 기반 장비다. 기존 실내 장비가 데이터 송수신용 안테나를 2개씩 탑재했다면, ‘레이어 스플리터’는 4개의 안테나 일체형 장비로 동일한 주파수 대역에서 동시에 보다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통신 서비스를 위해 거치는 여러 신호 변환 장치도 일체형으로 통합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해 전 세계 주요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5G 상용화 이후의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박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은 22일부터 24일(현지시간)까지 미국 LA에서 열리는 이동통신 박람회 ‘MWC 2019 로스앤젤레스’에서 5G 선도를 위한 글로벌 협력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AI(인공지능) 음성인식 기반 ‘5G 드론’을 선보였다. AI와 5G 기술을 접목, 음성으로 드론을 운전하는 기술이다. 이미 LG유플러스는 경기 시흥 배곧신도시에서 인공지능(AI) 음성인식과 실시간 풀(Full) HD(고화질) 영상 전송 기술을 탑재한 5G ‘U+스마트드론’을 공개 시연하기도 했다.
AI 음성인식 드론을 치안 시스템에 활용하는 시연은 국내 최초다. 시연에서는 5G 기반으로 카메라를 좌우상하로 실시간 조작하고, 줌 인·아웃 기능을 통해 지상에 있는 명함 크기의 글자까지 선명하게 보여줬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중국 차이나텔레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5G 콘텐츠와 솔루션을 차이나텔레콤에 제공하기로 했다. 세계 최초의 5G 기술을 중국에 전파하고,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KT는 세계 최초 개방형 ‘28GHz 대역 5G 빔포밍 기지국’ 개발에 성공하며 앞선 5G 기술력을 뽐내고 있다. 이를 위해 KT는 쏠리드, 모반디 등의 국내외 내로라하는 스타트업과 협력사업을 벌였다.
KT 빔포밍 기술은 원하는 사용자에게 전력을 집중해 빔을 형성하는 기술로, 28GHz 대역에서 커버리지를 확장하고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5G 핵심 기술이다. 빔포밍 기술은 옥외 용도로 개발된 기존 28GHz 무선 장비와는 달리 기존 5G 인빌딩 중계기 장비와 연동 기능도 지원해 실내 공간에서도 빔포밍 서비스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