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9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작년 동기보다 22.0% 줄었다. 작년 11월부터 11개월 연속 감소세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출부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ICT 수출액은 158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이 메모리반도체 단가하락과 수요 둔화 등으로 85억8000만 달러에 그쳤다. 전년 동기대비 31.5%줄어든 것이다. 반면 파운드리 수출 호조로 시스템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6% 늘어난 24억4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연도별 9월 ICT 수출액(단위 : 억 달러)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스플레이(20억5000만 달러)는 중국발 공급 과잉에 따른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생산량 조정으로 20.0% 줄었다. 또 휴대전화 수출도 11억8000만 달러로 2.8% 늘었다.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로 해외 생산 공장 부품의 수요가 확대되며 1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ICT 최대 수출국인 홍콩을 포함한 중국(77억8000만 달러)과 미국(14억9000만 달러)은 각각 33.1%, 13.5% 감소했다. 반면 베트남 수출은 6개월 연속 늘었다.
9월 ICT 수입은 작년 동기(79억9000만 달러)보다 9.8% 증가한 87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