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의 2대주주인 미국 더 캐피탈그룹(The Capital Group)이 보유지분 전량 10.85%에 대해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반기 부진한 실적 전망에 이어 2대주주 지분 매각설까지 겹치며 주가도 연일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21일 투자업계(IB) 관계자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의 2대주주인 더 캐피탈그룹 외 3곳은 해당 보유지분 10.85%(154만9755주)에 대해 전량 처분의사를 밝히고, 국내외 기관과 블록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종가 기준에서 13% 할인된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해 국내 블록딜 전문 자산운용사 등이 지분을 넘겨받아 대량 재매각(셀다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장중 주가가 15% 가까이 급락한 이유도 해당 물량이 곧바로 시장에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캐피탈그룹 쪽에서 블록딜 전문 자산운용사 등에 나눠 물량을 계속 나눠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물량이 전부 나온 게 아니기 때문에 추가로 차익실현성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높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의 2대주주 지분 전량 매각에 대해 대규모 추징금 부과에 이어 3분기 부진한 실적 전망, 더 캐피탈 그룹 내 담당자의 인사변화 등을 이유로 추정하고 있다. 2분기 부진한 실적 발표부터 연일 악재가 겹치면서 오스템임플란트 주가는 21일 장중 3만4000원까지 내려가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증권업계 전망 역시 어둡다. 오스템임플란트가 부실한 해외 자회사를 정리하면서 하반기 재고자산충당금, 매출채권대손충당금 이슈가 불거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오스템임플란트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할 것이란 추정치를 내놓기도 했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76억5700만원, 영업이익률 5%로, 어닝쇼크를 발표했다. 9월에는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 결과 415억 원 규모의 추징금을 부과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