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3분기 잠정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지만 일회성 요인이 일부 반영됐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 7000원을 유지했다. 주가 수준에 맞는 영업이익 전환 시점은 2020년 1분기 저점 확인 이후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올해 들어 삼성전자 주가는 시장 대비 크게 상회하는 모습인데, 이는 반도체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하지만 하반기 영업이익 수준과 2020년 영업이익 규모를 고려할 때 다소 주가는 선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과거 삼성전자의 주가와 영업이익과의 상관관계를 보면 영업이익은 주가의 레벨 및 방향성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고, 주가가 선행했던 시점이 없지는 않았으나 이익 개선 대비 주가의 움직임이 컸던 경우에는 대부분 이익을 반영하는 수준으로 회귀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영업이익 수준과 괴리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영업이익 수준에 부합할 때까지 주가는 횡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업이익이 주가와 맞게 전환하는 시점은 2020년 1분기 저점 확인 이후일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잠정 실적에 일회성 요인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영업이익이 개선 추세로 전환하는 시점은 2020년 1분기 저점을 확인한 이후일 것”이라며 “이후 안정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반도체 부문에서 NAND 재고 정상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가격 저점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동반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DRAM의 가격 반등은 2020년 3분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OLED가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IM사업부는 5G 시장 확산에 따른 교체 수요와 A시리즈 라인업 강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