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기대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0년 국내 경제성장률은 연간 2.0%에 그칠 전망”이라며 “올해 기저효과와 정부 지출은 긍정적이나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대내외 수요 개선은 기대보다 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순환적인 경기 반등 기대에도 확장기의 변동성이 과거에 비해 축소됨에 따라 수요 개선 강도가 크지 않고 긍정적인 충격도 제한적일 것”이라며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무역분쟁 이후 불확실성은 확대, 이로 인해 통상적으로 인식됐던 자산가격간 상관관계는 변했다”며 “미국 경기 둔화와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기조 지속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미국 이외 주요국의 성장 부진으로 달러는 강보합을 예상한다”며 “내년 원달러 환율은 연평균 1205원으로 지난해 이후 점진적으로 상하단을 높여가는 상향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트럼프의 내년 재선 전략이 갖고 올 불확실성과 △연준의 독립성 주장 △시장 변동성 확대 △유로존 마이너스 금리 부작용 △홍콩 시위 장기화 △글로벌 공조가 어려운 환율 전쟁 △ 도돌이표 브렉시트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실화될 위험과 우려로 그칠 수 있는 여러 상황들로 인해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밖에 없는 시기가 될 전망”이라며 “정부의 성장 기여도는 경기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정도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