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 소부장 기업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내년 1분기 수출 플러스 바뀔 것”
성 장관은 이날 세종시에서 만찬 간담회를 열고 소부장 산업 육성 등 주요 산업ㆍ통상ㆍ에너지 현안과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성 장관은 소부장 산업 육성 정책에 관해 '경쟁력 강화 대책' 마련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조치법' 제정, '경쟁력위원회' 출범 등을 그간 정책 성과로 꼽았다. 7, 8월 일본이 한국을 겨냥한 수출 규제 조치를 발표하자, 우리 정부는 국산화 연구ㆍ개발(R&"D) 지원 확대, 노동ㆍ환경 규제 완화, 수입선 다변화 등을 대책으로 내놨다. 내년 R&D, 산업ㆍ중소기업ㆍ에너지 예산 역시 각각 24조1000억 원, 23조9000억 원으로 올해보다 20% 넘게 증액ㆍ편성됐다.
성 장관은 "법 제정과 함께 예산 확보, 경쟁력위원회 3가지 툴(toolㆍ도구)을 지속 가능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저희가 노력하겠다"며 "R&D, 인력, 환경 등을 여러 가지 지원책을 묶어서 정말 한번 힘쓸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100개 소부장 관련 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켜나갈 계획을 준비하고 육성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다달이 뒷걸음질 치고 있는 올해 수출 상황에는 부진을 인정하면서도 반등을 천명했다. 그는 "10월 수출이 특히 좋지 않다. 개인적으로 올해 최대 고비가 아닌가 싶다"면서도 "11, 12월은 조금 나아진 추세를 보여줄 거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의 올해 수출액은 10월 20일 기준 4329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넘게 줄었다. 성 장관은 반도체ㆍ조선 등 주력 상품 경쟁력 유지, 수출 물량 회복, 미·중 무역 분쟁 완화 등을 들며 "내년 1ㆍ4분기 내에는 (수출이) 플러스로 바뀔 수 있을 거라 본다"고 예상했다.
성 장관은 올 연말 내놓기로 했던 중기(2019~2033년) 전력(電力) 정책 방향인 '제9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이 미뤄질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올해 변수가 환경영향평가 거치게 돼 있다"며 "사전적으로 예단해서 '언제 하겠다'고 하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산업부와 환경부는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겨울ㆍ봄철 노후 화력 발전소 폐쇄, 출력 상한제 확대 규모 등을 두고 줄다리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 장관은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총선 출마설에는 "제가 잘하는 일을 하고 싶다"며 "총선 출마는 저도 관심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