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가 급등세를 이어가며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2위에 안착했다.
22일 에이치엘비는 전 거래일 대비 1만3000원(7.75%) 오른 18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때 20만97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시가총액은 7조943억 원을 기록하며 코스닥 시장 2위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는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넘어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계열사인 에이치엘비파워도 전날에 이어 이틀째 가격제한폭(29.63%)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전날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 이날 하루 거래가 정지됐다.
앞서 에이치엘비는 유럽종양학회(ESCO)에서 항암신약 '리보세라닙'의 약효가 입증된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됐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탔다. 지난달 27일 4만6500원이었던 주가는 이날까지 288.82% 뛰었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에이치엘비가 급등하고 있는 상황을 주의해서 봐야 할 것 같다”며 “상승 속도가 너무 빠른 상황에서 다른 코스닥 바이오 종목이 이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금융당국은 주가 변동성이 큰 바이오ㆍ제약주에 대한 투자에 대한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많은 시간과 비용 및 고도의 기술력이 투입되는 의약품 개발과 승인 과정의 성공에 대해서는 불확실성도 존재한다”며 “기업의 본질적 가치에 기반한 신중한 투자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