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현대중공업)
올해 임금협상을 두고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조가 23∼25일 동안 부분 파업을 선언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2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23~24일 오후 1시부터 4시간동안, 25일 오전 9시부터 7시간 동안 부분 파업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파업을 진행하는 이유는 사측과 임금 교섭이 더뎌짐에 따른 것이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5월 임금 협상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21차 임금협상 교섭을 열었지만, 답보상태다.
올해 교섭은 지난 5월 31일 회사 법인분할 주주총회를 놓고 벌어진 노사 갈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조가 올해 교섭 요구안에 포함한 하청 노동자 임금 개선안 등을 놓고도 입장 차이가 큰 상태다.
노조 측은 “연내 마무리하기 위해 집중 교섭했지만 회사는 달라진 것이 없다”며 “가장 기본적인 제시안조차 나오지 않는 이 상황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세계 발주 감소로 경영 리스크와 불확실성이 높아 이달 말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지급 여력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당장 회사 제시안을 내라는 노조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