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4일 CJ CGV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했지만 4분기 중국 건국절 특수, 터키법인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4만8000원을 유지했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CJ CGV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5121억 원, 영업이익은 3.0% 늘어난 336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상반기에는 4편의 영화가 천만관객을 돌파하며 국내 박스오피스 흥행을 이끌었으나, ‘봉오동전투’, ‘타짜 3’ 등 8~9월 성수기에 개봉한 영화들이 오히려 실패하며 3분기 영화 관람객은 전년동기대비 8.1% 감소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신규 영화관 개점이 3분기에 집중되며 영업이익률 하락이 예상되고, 터키도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봤다. 반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3분기에도 가파른 매출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4분기에도 국내 관람객 반등은 쉽지 않아 보인다는 분석이다. 오 연구원은 “10월에도 국내 박스오피스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중국과 터키 박스오피스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며 “1~15일 중국 박스오피스가 건국 70주년 특별 영화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120% 증가했고 터키도 영화법 개정에 따른 할인 혜택 축소로 ATP(평균 티켓 가격)가 40% 이상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외자유치(pre-IPO) 이슈가 재부각되며 주가 상승 트리거로 작용했다”며 “외자유치는 연말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연말까지 관전 포인트는 외자 유치 규모가 될 전망이며 발표에 따라 해외 법인 밸류에이션과 본사 금융비용 추정치가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