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터키·쿠르드 휴전 영구화…미국이 한 것” 자찬

입력 2019-10-2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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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재 역할 강조…“우리가 많은 쿠르드족 생명 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터키가 시리아 북동부 접경지역에서 쿠르드족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휴전을 영구화하기로 했다”며 “이것은 우리, 미국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자찬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성명을 통해 “오늘 아침 일찍 터키 정부가 우리 행정부에 시리아에서 진행하던 전투 및 공격을 중단하고 영구적으로 휴전할 것이라고 알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쿠르드족을 향한 터키의 공격 중단과 합의 과정에서의 미국의 중재 역할을 강조하면서 “우리는 많은 쿠르드족의 생명을 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터키의 휴전 선언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터키에 부과했던 모든 제재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리아 북동쪽 국경 지역에서 쿠르드족에 대한 터키의 공격 조치에 대응해 지난 14일 부과했던 모든 제재를 해제하라고 재무장관에게 지시했다”고 전했다.

다만 “우리에게 달갑지 않은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제재는 해제될 것”이라고 덧붙이면서, 터키의 향후 조치에 따라 제대가 다시 가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의 발표에 이어 미국 재무부도 터키 국방부와 에너지부에 대한 제재와 터키 내무 장관, 국방장관, 에너지장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전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터키 접경의 시리아 내 안전지대로부터 쿠르드 민병대를 철수시키고, 터키와 러시아 양국 군이 합동 순찰하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중재를 통해 조건부 휴전에 합의한 터키와 쿠르드족은 터키가 공격을 중단하고 안전지대를 관리하기로 결정, 사태가 일단락됐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북부에 주둔하던 미군의 철수 결정에도 일부 시리아 유전지대 일부에는 미군이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석유를 확보했다”며 “따라서 미군이 석유를 보유하고 있는 지역에 남아 주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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