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직원공제회는 24일 서울 여의도 더케이타워에서 미국계 사모펀드 론(Rhone)그룹의 주요 경영진과 만나 해외투자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미팅에 공제회는 차성수 이사장과 김호현 기금운용총괄이사가, 론그룹은 로버트 아고스티넬리 공동창업자와 존 호프만 IR대표 겸 매니징 디렉터가 참석했다.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론그룹의 고문으로 참여했다.
공제회에 따르면 1996년 설립된 론그룹의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운용규모는 50억 유로로, 6조5000억 원 규모다. 2000년 1호 펀드 출시 후 20여 년간 5개 펀드를 모집했다. 종결된 펀드들의 비용 차감 전 운용수익률(IRR)은 40.8%에 수준이다.
론그룹은 북미, 유럽 지역의 중견기업 지분 또는 지분증권을 인수하는 전략으로 국가 간 기업 인수합병(M&A) 등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공제회와 론그룹은 이날 미팅을 통해 해외 대체투자 동향과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공제회는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 전 부문에서 해외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 중이다. 9월말 기준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 중 해외자산 비중은 46.1% 수준이다. 대체투자 부문에서는 해외투자가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는 △7월 미국 교직원퇴직연금기관 TIAA와의 업무협약 △9월 SK주식회사와의 글로벌 핵심 신성장 분야 공동투자 파트너 △베트남 시가총액 1위 빈그룹과의 협업 등 해외투자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날 론그룹과의 미팅 직전에는 베트남 최대 자산운용사 비나캐피탈(Vina Capital)의 돈 램 회장이 공제회를 방문해 차 이사장과 면담했다. 공제회와 비나캐피탈은 2015년부터 투자를 함께하며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차 이사장은 “글로벌 규모의 자산운용사가 공제회를 직접 찾아 협업을 논의하는 것은 고무적”이라며 “저성장 국면에서 초과수익을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해외진출로 어려운 투자 환경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