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글로벌 철강 업황의 부진한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31만 원에서 28만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25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POSCO는 3분기 연결기존 영업이익 1조4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2.7% 하락한 수치지만, 시장 예상치(9800억 원)에 부합했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인프라 및 신성장 부문 실적은 E&C(건설), 에너지부문 호조로 전반적으로 양호했으나, 철강부문 부진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은 둔화됐다”며 “해외철강 자회사 실적 역시 전분기 대비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철강 업황의 부진한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동절기 감산 기간(11월~2020년 3월 중순)의 중국 업황이 대체로 부진하다”며 “중국 외 지역인 미국, 동남·서남아시아 업황 역시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글로벌 철강 업황의 동반 부진이 최근 원거리 저가 수출 오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에 국내 철강사의 수출 가격도 지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투자증권은 POSCO가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85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18% 하락한 수치다.
김 연구원은 “3분기 대비 실적 부진은 원가 안정화에도 불구하고 업황 부진에 따른 판매 가격 하락으로 탄소강 롤마진 (톤당 철강 판매가에서 원재료 값을 뺀 가격) 축소가 불가피 하기 때문”이라며 “2020년 1분기에도 크게 상황은 나아지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